국내여행

이제 메밀꽃 구경도 제주도로 오라동 산76번지 25만평의 메밀밭

심안견 2016. 9. 28. 17:03

제주 메밀밭, 제주시 오라동 산76번지


제주도민인 저도 어렸을 적에는 제주도에서 메밀을 그렇게 많이 재배하는지 몰랐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만하더라도 해안가 지역에 사는 도민과 중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메밀을 재배하는 지역 역시 대부분 중산간 지역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항상 차례나 제사상에 빙떡이 올라가고 그 빙떡을 먹으면서도 메밀에 대한 관심은 크게 없었습니다.


어느해 가을에 중산간 도로를 지나다보니 넓은 메밀밭을 만났었는데요. 꽃이 핀 메밀밭의 풍경이 꽤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메밀을 이야기할 때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된 봉평을 이야기하지만 가장 많이 재배를 하는 곳이 바로 제주도라고 합니다.



오라동에 새로이 대규모 메밀밭이 가꾸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요. 제 기억으로는 이 장소에서 예전 세계 섬축제가 열렸었던 것 같습니다. 5.16도로와 1100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를 산록도로라고 하는데 2개가 있습니다. 제주시쪽의 산록도로가 산록북로, 서귀포시쪽의 도로가 산록남로입니다. 그 중 산록북로를 이용한다면 이 곳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사실 늦은 오후에 이 곳을 방문했고 가랑비도 내리고 있어 긴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기에는 무리였기때문에 얼마나 넓은지 가늠할 수 없었지만 한 눈에 보기에는 상당히 넓어보였습니다. 무려 25만평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산록도로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20여년전부터 해안도로보다는 산록도로 특히 가을, 억새가 만발한 산록도로를 드랑이브하는 것을 좋아했는데요~ 그 때만 하더라고 산록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산록도로에서는 맑은 날 멀리 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제주도의 4분의 1정도를 쉽게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아니면 아직 덜 알려져서인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얼핏 50여대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던 것 같습니다. 주차 시설을 잘 되어 있는건 아니어서 대부분 길가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억하기로 이곳의 메밀꽃 축제는 9월 30일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못보신 분들은 내년을 기약해야할 것 같습니다. 항상 무료 개방은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붉은 빛을 내는 메밀꽃은 처음 보았네요~ 




이제 메밀이라하면 봉평보다 제주도, 제주도로 메일꽃 여행도 좋을 것입니다. 관음사를 통해서 한라산을 산행하시는 분들중 차량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라면 하산 후 이곳까지 차량으로 10여분정도로 같이 둘러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