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우는 안성 비봉산정의 죽주산성
안성 죽주산성
경기 기념물로 지정된 안성의 죽주산성은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운다고 합니다. 다름아니 요새로서의 가치로서 한명의 병사로도 성을 방어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고 합니다. 물론 단 한명으로는 힘든 일이겠지만 막상 둘러보니 성을 점령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 경사가 높아서 쉽게 오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마추픽추 역시 세 명의 병사로 10만원 적군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하죠.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의 마추픽추라고 불리우는 죽주산성입니다.
축조 후에 한번도 점령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축조가 시작되어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외성, 중성, 내성의 구조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죽주산성 휴게소를 끼고 올라가보니 이렇게 아담한 입구가 보입니다. 잘 알려진 곳은 아니어서인지 주차시설도 되어 있지않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더군요. 하지만 비가 조금씩 와서인지는 모르지만 걷다보니 솔향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산성의 입구입니다. 입구까지도 경사진 길이 펼쳐집니다. 비봉산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전 성곽길만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산성 안으로 들어가니 아래의 사진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른쪽으로 산책을 시작합니다.
아마 안성시에서 이렇게 데크를 깔아서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였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마음에 드는 곳인데 비가 조금씩 와서인지 단 한 사람도 와 있지 않았습니다. ㅠ
조금 더 걷다보면 포가 거치되었을 포루와 멋드러진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너머로 안성시의 풍경도 들어옵니다. 여우비인지 맑은 하늘도 보이고 비도 오는 그런 하루였네요.
소나무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비가 조금 온 날의 솔향이 더 강해지곤 합니다. 곳곳에 산수유도 만개하고 있었지만 꽃보다는 성곽길을 걷는 것이 보다 좋았던 하루입니다.
솔잎에 덮혀있는 성곽길 역시 멋집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성 밑으로는 경사가 상당합니다. 아무 고려, 조선시대의 성곽은 더 높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현재의 성곽은 요새의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산성의 길이는 약 1,700미터정도입니다. 약간 모자랍니다. 근처에 볼일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잠깐 들러서 이 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안성의 데상트 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안성의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여 이 곳을 둘러봤는데요. 안성이 면적으로는 상당히 넓은지 거리가 꽤 되더군요.
검색을 해보니 아래 사진의 학교는 죽산 중학교와 죽산 고등학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앞의 빌라는 원래는 7동을 지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 빛에서 주황색과 남색을 뺀 다섯 가지의 색을 가졌습니다.
아마 약 한달의 시간이 지나고 실록이 우거진다면 보다 아름다울 것 같은 산성입니다.
이제 산성의 입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왼쪽에는 버드나무에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땅에도 푸르름이 느껴집니다. 눈깜짝하면 푸른 세상으로 바뀌어 있을 수 있습니다. 내려와서 다시 입구의 표지판을 보니 전설도 하나 나와 있더군요. 요즘 MBC의 '역적'이라는 드라마에서 '아기장수'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여기에서도 아기장수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힘이 쎄고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려있는 남매가 내기를 하며 누나가 이 성을 지었다는 전설이 있더군요.